[사람들]폐마스크, 의자가 되다! 김하늘 디자이너

관리자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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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마스크로

가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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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흰색, 겨울엔 검은색을 선택할 만큼 마스크는 옷이나 가방 같은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필수품이 돼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 ‘일회용’이라는 것. 쓰고 버리고 새것 쓰기를 거의 매일, 대부분의 세계인이 반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총 64억 1만 장, 생산량이 곧 쓰레기양이다. 나아가 전 세계에서 한 달 동안 버려지는 마스크는 1천290억 장. 하지만 마스크가 썩는 데에는 400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하니, 과연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 그다음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버려지는 마스크를 단지 쓰레기로 보기보다, 극복해야 할 다른 문제로 인식한 김하늘 작가는 폐마스크로 의자를 만들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 6월에 의자를 완성했고, 지금까지 50여 점의 의자를 만들었다. 김하늘 작가가 만든 의자 하나에는 마스크 1천5백 장이 사용된다. ‘다른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한데 왜 마스크는 재활용되지 않을까’로 시작된 김하늘 작가의 행보는, 어쩌면 지구의 ‘마스크 쓰레기 400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시작일 것이다. 김하늘 작가를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버려지는 마스크를 소재로 가구를 만들고 있는 디자이너 김하늘입니다.


Q. 전공이 ‘리빙 디자인’인데, 그중에 가구를 디자인하다가 폐마스크 의자까지 작업하게 되신 건가요? 

A. 네, 리빙디자인은 리빙에 대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인데, 가구, 패션, 오브제 등 모든 것을 다뤄요. 저는 그중 가구를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이었죠.


Q. 폐마스크는 어떻게 모으고 있나요? 

A. 처음에는 생산 공장에서 얻기도 했고 병원에서 받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교내에 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해서 수거한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수거 과정에서 위생이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현재는 다 쓴 마스크는 수거하지 않고요, 마스크 자투리 원단을 지원받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함께 작업하는 팀이 있나요?

A. 저를 포함해서 4명이 팀을 꾸렸고요, 저희만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마스크가 재활용된다고 하면, 모아서 전달하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폐마스크를 모아서 작가님께 드리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A. 네, 아직은 그렇습니다. 단, 정부 차원에서 허가가 난다면 수거 캠페인이나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Q. 만들어진 의자들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나요? 판매가 되기도 했나요?

A. 개인적인 의뢰로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갤러리나 구청 등 단체의 규모로는 소량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방법을 찾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이 어려웠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는지 궁금해요.

A.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없는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백종원의 요리 같은 경우, 재료량이나 조리 시간 등 정확한 계량과 매뉴얼을 알 수 있는데, 마스크를 재활용한다는 시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연구하고 메모해가면서 저만의 작업 매뉴얼을 찾아야 했던 점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그렇게 찾아낸,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과정(원리)은 무엇인가요?

A.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소재의 마스크에 고온의 열풍을 가해 녹이면 액화 수지 상태가 됩니다. 이를 천천히 식히고 굳히면 단단한 내구성의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개발했고요, 의자를 만들고 다른 가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방법을 찾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이 어려웠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는지 궁금해요.

A.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없는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백종원의 요리 같은 경우, 재료량이나 조리 시간 등 정확한 계량과 매뉴얼을 알 수 있는데, 마스크를 재활용한다는 시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연구하고 메모해가면서 저만의 작업 매뉴얼을 찾아야 했던 점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그렇게 찾아낸,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과정(원리)은 무엇인가요?

A.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소재의 마스크에 고온의 열풍을 가해 녹이면 액화 수지 상태가 됩니다. 이를 천천히 식히고 굳히면 단단한 내구성의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개발했고요, 의자를 만들고 다른 가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방법을 찾기까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이 어려웠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는지 궁금해요.

A.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없는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백종원의 요리 같은 경우, 재료량이나 조리 시간 등 정확한 계량과 매뉴얼을 알 수 있는데, 마스크를 재활용한다는 시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연구하고 메모해가면서 저만의 작업 매뉴얼을 찾아야 했던 점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그렇게 찾아낸, 마스크가 의자가 되는 과정(원리)은 무엇인가요?

A.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소재의 마스크에 고온의 열풍을 가해 녹이면 액화 수지 상태가 됩니다. 이를 천천히 식히고 굳히면 단단한 내구성의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개발했고요, 의자를 만들고 다른 가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A. 디자인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요. 다음 작품으로 조명과 테이블을 만들 생각이거든요. 그리고 생산 시스템(공장화)을 위해 금형 공부도 함께 하고 있답니다. 제가 만든 제품들이 공익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화분을 만들어서, 버려지는 마스크가 재활용되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자라게 한다는 스토리를 담을 수 있겠지요.


Q.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작업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인터뷰와 미팅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팀원들이 작업에 힘을 많이 보태주고 있어요. 모든 일을 헤쳐나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업하고 있는데 저는 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평일, 주말 구분 없이 계속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주변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가 관심과 응원으로 바뀌었다고요. 국내는 물론 외신에도 소개되셨던데, 작업 전과 후에 자신을 생각하는 모습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를 느끼시나요?

A. 자신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작업이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공감과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 것 같고요. 사실, 국내 언론이나 외신에 소개되고 관심과 응원을 받는 것은 아직도 실감 나지 않아요. 하지만 가까운 지인들, 특히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되고,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 만족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좋아서 하는 작업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그 작업이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사실에 항상 짜릿한 것 같아요.


Q. 평소에도 재활용이나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었나요? 어릴 때부터 분리수거를 직접 했다거나, 가족이나 주변의 영향을 받았거나?

A.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어요. 음, 분리수거를 성실히 하는 정도? 하지만 코로나 쓰레기에 대한 이슈는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도 이렇게 엄청난 경각심을 들게 했던 것 같아요. 뉴스만 틀면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해당 이슈에 대해 자각하게 된 것 같아요.



Q. 마스크를 사용하는 누구나(전 국민이겠죠) 마스크를 그냥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직접 해보셨으니까, 정책적인 차원이나 개선에 도움 될 만한 팁이나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A. 개인이 마스크를 잘 버리고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이에요. 하지만 개인만이 실천한다고 세상의 큰 틀이 바뀌거나 환경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이야기하는 것처럼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마스크 수거함을 따로 설치하는 것 같은 일이죠.


Q. 아직 학생이신데, 취업이나 협업으로 이쪽 분야에서 러브콜이 오기도 하겠어요.

A. 취업은 예전부터 꿈꾼 적이 없어 전부 마다하고 있고, 협업은 저와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다시 입다 뉴스레터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거나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일이 특별한 일이 아닌 세상을 바라고 있어요. 정말 당연하게 누구든지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세상이 온다면, 분명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목소리 중 저는 디자이너로서 작은 화두를 던졌을 뿐이지만, 이 목소리가 울려 퍼져서 중요한 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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