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6일 열린 ‘제17회 SPRING 2022, 21%파티’. 다시입다연구소 최초로 서포터즈 ‘다시’를 선발, 모두 다섯 명의 서포터즈 ‘다시’님들이 손을 보태고 마음을 포개주었다. 제1기 서포터즈 ‘다시'님들은 오는 4월과 6월로 예정된 두 번의 파티까지 모두 세 번의 21%파티를 함께 진행한다. 서포터즈 ‘다시‘는 다시입다연구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2월 7일~14일까지 8일 동안 지원 신청을 받았고, 최종 다섯 명이 선정되었다. 오래 기다린,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 이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 재미있었어요!
서포터즈 다시, 양예원
"
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

서포터즈 다시, 양예원 (https://www.instagram.com/yang_yeawon/)
당신은 누구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많아 서포터즈 ‘다시‘에 참여하게 된 양예원이라고 합니다.
21%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21%파티에서 서포터즈로 진행을 돕다 보니 파티를 즐기진 못했어요. 하지만 행사가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되는지 눈앞에서 보고 함께하면서 21% 파티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느꼈습니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저는 참가자들의 입장을 도왔어요. 그래서 행사장 안쪽의 반응을 잘 보진 못했지만, 21% 파티가 열리는 줄 모르고 오셨던 분들에게 파티를 설명하면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실천을 하시나요?
불필요한 옷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고 해요. 빈티지 숍이나 중고거래를 통해 옷을 사는데, 내가 이 옷을 얼마나 오래, 자주, 활용도 높게 입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사는 편입니다.
엄마에게 서포터즈 '다시’를 추천받았다는 이야기가 궁금해요
저희 엄마가 이번 21% 파티 첫 손님이었을 만큼 저보다 더 제로 웨이스트에 적극적이십니다. 인스타그램으로 환경 관련 정보도 많이 알고 계시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시죠. 엄마 덕분에 다시 입다 연구소도 알게 되었어요. 엄마랑은 옷을 잘 바꿔 입어요. 사이즈가 비슷하다 보니 상의는 자연스레 공유했고요. 얼마 전, 20년도 더 된 엄마 옷을 입어봤는데 촌스럽기는커녕 저한테 잘 어울려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대학생 때 쓰시던 베레모를 제가 정말 자주 쓰거든요. 제가 해보니, 같이 입고 바꿔 입는 일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의류학과에 진학해서 저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멀고 추상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이번 서포터즈 경험을 통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 yang_yeawon 양예원 단단해지고 싶은 사람 |
참가자였을 때도 설렜고 서포터즈 '다시'인 지금도 설렘이에요!
서포터즈 다시, 이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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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1%파티는 친구들에게도 권유할 거예요.
참가하는 순간, 중고 옷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확신해요
”

서포터즈 다시, 이다해 (https://www.instagram.com/dahae3126)
서포터즈 다시, 이다해 (https://www.instagram.com/dahae3126)
당신은 누구신가요?
빈티지 의류를 좋아하는 이다해입니다. 새 옷보다 중고 옷을 구매하면서 의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알게 되었어요. 중고 의류가 작게라도 환경에 도움 되는 소비라는 걸 깨닫고 다시입다연구소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떨리는 마음으로 파티를 진행했어요. 저에게 두 번째인 이번 21%파티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많은 분이 환경에 관심이 많구나, 싶었고, 그래서인지 오신 분들 모두 밝고 따뜻하시더라고요. 다음 21%파티도 성공적이면 좋겠어요.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처음 참가했을 땐 나에게 필요한 옷을 만날 수 있을까, 설레었는데요. 스태프의 입장이 되어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참가자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어떤 반응일지 기대되고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몇몇 참가자들이 ‘못 가져갈 줄 알았는데 다 바꿔 간다’, ‘가져갈 것을 잘 골라줬다’며 좋은 반응을 주셨어요. 중고 옷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요. 고른 옷을 진열하며 코디하던 참가자도 기억에 남아요. 촬영하려고 다가가자 엄청 환한 얼굴로 “저 처음인데 옷 완전 잘 골랐어요~!”라고 말하는 데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빈티지 의류를 잘 선택하고 입는 다해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일단 무조건 입어보고 핏을 보고 결정하고요. 구멍이나 이염, 오염(소매, 목) 등을 확인했다면, 그 부분을 감수하고 계속 입을 수 있을지 확실히 판단하고 구매하는 게 좋겠지요. 빈티지는 정말 세상 하나뿐이거든요.
21%파티나 중고 의류 문화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주변은 아직 중고 옷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친구들과 빈티지 숍에 갔을 때, 취향이나 스타일과 맞으면 별 거부감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21%파티는 친구들에게 권유할 거예요. 참여하는 순간, 중고 옷에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확신해요. 그리고 21%파티와 참가자들을 통해 중고 의류 문화는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dahae3126
|
재사용 가능한 수작업 포스터, 스토리 태그 가랜드! 제로 웨이스트 기반의 21%파티!
서포터즈 다시,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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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파티는 패션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힙한 문화죠!
”

서포터즈 다시, 김하은 (https://www.instagram.com/ecohaeundly__/)
당신은 누구신가요?
알맹상점 매니저이자 캠페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하은입니다. 의류학을 전공했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21%파티가 패션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자 힙한 문화라고 생각했고요.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보탬이 되길 바랐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긴 했지만 오랜만에 옷 구경도 실컷 하고 좋은 분들과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나눈 것 같아 재미있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
스텝이 아니었다면 잘 몰랐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어요. 자투리 천으로 포스터를 직접 만들고, 날짜나 변경되는 정보를 넣지 않아 다음에도 쓸 수 있게 만든다는 것들이죠. 또 참가자들이 두고 가는 스토리 태그까지 다 모아 엮어서 가랜드로 제작하고 행사장을 꾸미는데, 참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주변의 반응도 궁금해요.
파티 중간마다 파티장의 풍경을 인스타 스토리에 공유했는데 궁금하다고 메시지를 보낸 지인들이 있었어요. 다시입다연구소와 21%파티를 설명했는데 진짜 서포터즈 ’다시’ 입장이 되어서 뿌듯했어요. 환경에 많은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파티였고요, 다음 파티 땐 그래서 꼭 친구들도 초대하려고 합니다.
생활 속에서 지키고 있는 나만의 실천이 있나요?
일회용보단 다회용, 새 물건보단 중고 물건, 육식보단 채식! 선택에 기준을 세우고 완벽하진 못해도 최대한 환경에 좋은 후자의 대안들을 선택하려고 노력해요.
의류학을 전공했지만 패션 산업에 회의감이 들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제안하는 21%파티를 비롯한 재사용 활동이 하나의 패션이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옷에 나만의 추억과 개성을 담는 행위는 분명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꼭 환경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분께 다시입다연구소의 메시지와 활동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ecohaeundly__ ✏️zerowaste note |
옷을 오래 입으려는 시도가 이렇게 즐겁게 이루어질 수 있다니 희망적이었어요!
서포터즈 다시, 이경진
"
옷을 사야 할 때 교환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21%파티,
자주 열리길 바랍니다
”

서포터즈 다시, 이경진 (https://www.instagram.com/dd_clothing_lab/)
당신은 누구신가요?
옷을 리디자인(re-design)하는 이경진입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했고 기존의 패션 산업 속에서가 아닌 새것을 소비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공을 살리고 싶어요. 용인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옷을 오래 입으려는 시도가 이렇게 즐겁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희망적이었습니다. 한 번 참가했을 때 기억이 좋았고,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 우리 동네에서도 의류 교환 행사를 열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진행에 참여해 보니 참가자들이 행사 공간을 이동하고 사용하는 방식, 교환되는 의류의 질 등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고민이 많아졌어요ㅎㅎ. 참가자일 땐 새 옷 사는 것과 비슷한 감각으로 보물 찾기 하듯 즐겁게 옷을 골랐는데, 이번엔 그런 기쁨을 누리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더 의미를 새길 수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요. 누구든 옷을 사야 할 때 교환을 먼저 떠올릴 만큼 접근성이나 인식이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지키고 있는 나만의 실천이 있나요?
새 옷 안 산지 꽤 오래되었어요. 워낙 소비를 잘 안 하는데 환경 문제를 보다 크게 인식하다 보니 그냥 잘 안 삽니다. 필요한 물건도 최대한 환경에 주는 피해를 줄인 제품을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배달음식 안 먹고, 보리차 끓여 먹고, 텀블러가 없을 땐 밖에서 음료를 사 마시지 않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도하고 계시지요. 과연 패션과 환경은 공존할 수 있을까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제안하는 21%파티 등, 중고 패션, 재사용 문화가 좀 더 확장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트렌드보다 개성이 담긴 취향을 발굴하자는 얘기가 계속되었지만 트렌드의 압력을 크게 받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속한 집단이 중요하고 소수를 차별하는 분위기도 있고요. 게다가 친환경 의생활은 불편함이라는 장벽이 있지요. 그래도 21프로파티 참가자들처럼 의식적으로 불편한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속도가 빨라지려면 지역 인프라와 인센티브가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사람들에게 ‘수선해서 입으시라’고 말하지만, 무료로 쓰는 재봉틀과 공간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21%파티를 위한 상설 공간이 생기면 좋겠어요!
서포터즈 다시, 김민경
"
소속감이 들어서 좋았고,
파티가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니 벌써 아쉽습니다
”

서포터즈 다시, 김민경(https://www.instagram.com/sienna_ming/)
당신은 누구신가요?
화장품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업해서 연구개발과 자사 브랜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김민경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밍구원’ 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정신없었고 힘들었지만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뿌듯했고요. 참가자들도 좋은 의미를 알고 있어서인지 많이 도와주시고, 파티 내내 좋은 에너지가 가득 차서 끝나고도 너무 좋았어요. 파티가 이제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니 벌써 아쉬워집니다.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가장 중요한 건 소속감이에요. ‘우리’ 다시입다연구소에서 하는 파티라는 느낌! 서포터즈 ‘다시’의 역할이 끝나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찾고 나눌 수 있을 것 같고요.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서포트해 주고 싶다,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아마 많이 공감하실 텐데, 제가 가져온 옷을 누군가 가져갈 때 정말 뿌듯하죠! 또 행거가 무너져서 옷을 여기저기 진열했는데 그게 오히려 잘 보여서 잘 가져간다고 좋아하실 때, 옷 선택을 고민하는 혼자 온 참가자에게 조언해서 결국 옷을 가져갈 때, 또 필요할 때 도와드린 순간순간들이 다 좋았어요. 아, 그리고 행거 무너졌을 때 잡아주고 도와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 파티를 예상해 본다면?
내가 스태프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다음 파티는 어떤 사람들이 올까,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 ‘특템’할까 기대돼요. 많은 사람들이 21%파티와 그 가치에 공감했으면 좋겠고, 여러 사람들의 바람일 것 같은데, 21%파티 상설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매일 입는 옷처럼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환경에 도움 되는 팁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쓰지 않는 화장품 버리지 않기’예요. 21%파티랑 비슷하죠. 피부에 안 맞거나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쓰는 화장품을 바디로션이나 헤어 팩으로 끝까지 사용하는 겁니다. 아니면 주변에 나눔해도 되고요. 쉬운 일 같지만, 은근 잘 안되는 부분이죠.
 | sienna_ming 밍구원🥰화장품연구원 |
글 최윤희
지난 2월 26일 열린 ‘제17회 SPRING 2022, 21%파티’. 다시입다연구소 최초로 서포터즈 ‘다시’를 선발, 모두 다섯 명의 서포터즈 ‘다시’님들이 손을 보태고 마음을 포개주었다. 제1기 서포터즈 ‘다시'님들은 오는 4월과 6월로 예정된 두 번의 파티까지 모두 세 번의 21%파티를 함께 진행한다. 서포터즈 ‘다시‘는 다시입다연구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2월 7일~14일까지 8일 동안 지원 신청을 받았고, 최종 다섯 명이 선정되었다. 오래 기다린, 만날 수밖에 없는 인연이 이어지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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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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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다시, 양예원 (https://www.instagram.com/yang_yeawon/)
당신은 누구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많아 서포터즈 ‘다시‘에 참여하게 된 양예원이라고 합니다.
21%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21%파티에서 서포터즈로 진행을 돕다 보니 파티를 즐기진 못했어요. 하지만 행사가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되는지 눈앞에서 보고 함께하면서 21% 파티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느꼈습니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저는 참가자들의 입장을 도왔어요. 그래서 행사장 안쪽의 반응을 잘 보진 못했지만, 21% 파티가 열리는 줄 모르고 오셨던 분들에게 파티를 설명하면 하나같이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실천을 하시나요?
불필요한 옷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고 해요. 빈티지 숍이나 중고거래를 통해 옷을 사는데, 내가 이 옷을 얼마나 오래, 자주, 활용도 높게 입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사는 편입니다.
엄마에게 서포터즈 '다시’를 추천받았다는 이야기가 궁금해요
저희 엄마가 이번 21% 파티 첫 손님이었을 만큼 저보다 더 제로 웨이스트에 적극적이십니다. 인스타그램으로 환경 관련 정보도 많이 알고 계시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시죠. 엄마 덕분에 다시 입다 연구소도 알게 되었어요. 엄마랑은 옷을 잘 바꿔 입어요. 사이즈가 비슷하다 보니 상의는 자연스레 공유했고요. 얼마 전, 20년도 더 된 엄마 옷을 입어봤는데 촌스럽기는커녕 저한테 잘 어울려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대학생 때 쓰시던 베레모를 제가 정말 자주 쓰거든요. 제가 해보니, 같이 입고 바꿔 입는 일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의류학과에 진학해서 저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멀고 추상적인 목표이기는 하지만 이번 서포터즈 경험을 통해,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yang_yeawon
양예원 단단해지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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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1%파티는 친구들에게도 권유할 거예요.
참가하는 순간, 중고 옷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확신해요
”
서포터즈 다시, 이다해 (https://www.instagram.com/dahae3126)
서포터즈 다시, 이다해 (https://www.instagram.com/dahae3126)
당신은 누구신가요?
빈티지 의류를 좋아하는 이다해입니다. 새 옷보다 중고 옷을 구매하면서 의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알게 되었어요. 중고 의류가 작게라도 환경에 도움 되는 소비라는 걸 깨닫고 다시입다연구소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떨리는 마음으로 파티를 진행했어요. 저에게 두 번째인 이번 21%파티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많은 분이 환경에 관심이 많구나, 싶었고, 그래서인지 오신 분들 모두 밝고 따뜻하시더라고요. 다음 21%파티도 성공적이면 좋겠어요.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처음 참가했을 땐 나에게 필요한 옷을 만날 수 있을까, 설레었는데요. 스태프의 입장이 되어도 설레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참가자들이 얼마나 좋아하고 어떤 반응일지 기대되고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몇몇 참가자들이 ‘못 가져갈 줄 알았는데 다 바꿔 간다’, ‘가져갈 것을 잘 골라줬다’며 좋은 반응을 주셨어요. 중고 옷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고요. 고른 옷을 진열하며 코디하던 참가자도 기억에 남아요. 촬영하려고 다가가자 엄청 환한 얼굴로 “저 처음인데 옷 완전 잘 골랐어요~!”라고 말하는 데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빈티지 의류를 잘 선택하고 입는 다해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일단 무조건 입어보고 핏을 보고 결정하고요. 구멍이나 이염, 오염(소매, 목) 등을 확인했다면, 그 부분을 감수하고 계속 입을 수 있을지 확실히 판단하고 구매하는 게 좋겠지요. 빈티지는 정말 세상 하나뿐이거든요.
21%파티나 중고 의류 문화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제 주변은 아직 중고 옷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친구들과 빈티지 숍에 갔을 때, 취향이나 스타일과 맞으면 별 거부감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21%파티는 친구들에게 권유할 거예요. 참여하는 순간, 중고 옷에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 확신해요. 그리고 21%파티와 참가자들을 통해 중고 의류 문화는 이미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포터즈 다시, 김하은 (https://www.instagram.com/ecohaeundly__/)
당신은 누구신가요?
알맹상점 매니저이자 캠페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하은입니다. 의류학을 전공했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21%파티가 패션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자 힙한 문화라고 생각했고요.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보탬이 되길 바랐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긴 했지만 오랜만에 옷 구경도 실컷 하고 좋은 분들과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나눈 것 같아 재미있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
스텝이 아니었다면 잘 몰랐을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어요. 자투리 천으로 포스터를 직접 만들고, 날짜나 변경되는 정보를 넣지 않아 다음에도 쓸 수 있게 만든다는 것들이죠. 또 참가자들이 두고 가는 스토리 태그까지 다 모아 엮어서 가랜드로 제작하고 행사장을 꾸미는데, 참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주변의 반응도 궁금해요.
파티 중간마다 파티장의 풍경을 인스타 스토리에 공유했는데 궁금하다고 메시지를 보낸 지인들이 있었어요. 다시입다연구소와 21%파티를 설명했는데 진짜 서포터즈 ’다시’ 입장이 되어서 뿌듯했어요. 환경에 많은 관심이 없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파티였고요, 다음 파티 땐 그래서 꼭 친구들도 초대하려고 합니다.
생활 속에서 지키고 있는 나만의 실천이 있나요?
일회용보단 다회용, 새 물건보단 중고 물건, 육식보단 채식! 선택에 기준을 세우고 완벽하진 못해도 최대한 환경에 좋은 후자의 대안들을 선택하려고 노력해요.
의류학을 전공했지만 패션 산업에 회의감이 들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제안하는 21%파티를 비롯한 재사용 활동이 하나의 패션이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옷에 나만의 추억과 개성을 담는 행위는 분명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꼭 환경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분께 다시입다연구소의 메시지와 활동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zerowaste note
옷을 사야 할 때 교환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21%파티,
자주 열리길 바랍니다
서포터즈 다시, 이경진 (https://www.instagram.com/dd_clothing_lab/)
당신은 누구신가요?
옷을 리디자인(re-design)하는 이경진입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했고 기존의 패션 산업 속에서가 아닌 새것을 소비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공을 살리고 싶어요. 용인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옷을 오래 입으려는 시도가 이렇게 즐겁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게 희망적이었습니다. 한 번 참가했을 때 기억이 좋았고,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 우리 동네에서도 의류 교환 행사를 열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진행에 참여해 보니 참가자들이 행사 공간을 이동하고 사용하는 방식, 교환되는 의류의 질 등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고민이 많아졌어요ㅎㅎ. 참가자일 땐 새 옷 사는 것과 비슷한 감각으로 보물 찾기 하듯 즐겁게 옷을 골랐는데, 이번엔 그런 기쁨을 누리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더 의미를 새길 수 있을까, 더 많은 사람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요. 누구든 옷을 사야 할 때 교환을 먼저 떠올릴 만큼 접근성이나 인식이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지키고 있는 나만의 실천이 있나요?
새 옷 안 산지 꽤 오래되었어요. 워낙 소비를 잘 안 하는데 환경 문제를 보다 크게 인식하다 보니 그냥 잘 안 삽니다. 필요한 물건도 최대한 환경에 주는 피해를 줄인 제품을 고르려고 노력합니다. 배달음식 안 먹고, 보리차 끓여 먹고, 텀블러가 없을 땐 밖에서 음료를 사 마시지 않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을 주도하고 계시지요. 과연 패션과 환경은 공존할 수 있을까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제안하는 21%파티 등, 중고 패션, 재사용 문화가 좀 더 확장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트렌드보다 개성이 담긴 취향을 발굴하자는 얘기가 계속되었지만 트렌드의 압력을 크게 받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가 속한 집단이 중요하고 소수를 차별하는 분위기도 있고요. 게다가 친환경 의생활은 불편함이라는 장벽이 있지요. 그래도 21프로파티 참가자들처럼 의식적으로 불편한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속도가 빨라지려면 지역 인프라와 인센티브가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사람들에게 ‘수선해서 입으시라’고 말하지만, 무료로 쓰는 재봉틀과 공간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디디의 옷실험실_디디랩 @dd_clothing_lab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ddlab0306
소속감이 들어서 좋았고,
파티가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니 벌써 아쉽습니다
서포터즈 다시, 김민경(https://www.instagram.com/sienna_ming/)
당신은 누구신가요?
화장품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업해서 연구개발과 자사 브랜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김민경입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밍구원’ 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파티 스태프로 참여한 소감은?
정신없었고 힘들었지만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걸 보면서 뿌듯했고요. 참가자들도 좋은 의미를 알고 있어서인지 많이 도와주시고, 파티 내내 좋은 에너지가 가득 차서 끝나고도 너무 좋았어요. 파티가 이제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니 벌써 아쉬워집니다.
참가자와 서포터즈 ‘다시‘는 어떻게 달랐나요?
가장 중요한 건 소속감이에요. ‘우리’ 다시입다연구소에서 하는 파티라는 느낌! 서포터즈 ‘다시’의 역할이 끝나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찾고 나눌 수 있을 것 같고요.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든 서포트해 주고 싶다,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아마 많이 공감하실 텐데, 제가 가져온 옷을 누군가 가져갈 때 정말 뿌듯하죠! 또 행거가 무너져서 옷을 여기저기 진열했는데 그게 오히려 잘 보여서 잘 가져간다고 좋아하실 때, 옷 선택을 고민하는 혼자 온 참가자에게 조언해서 결국 옷을 가져갈 때, 또 필요할 때 도와드린 순간순간들이 다 좋았어요. 아, 그리고 행거 무너졌을 때 잡아주고 도와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 파티를 예상해 본다면?
내가 스태프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다음 파티는 어떤 사람들이 올까,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 ‘특템’할까 기대돼요. 많은 사람들이 21%파티와 그 가치에 공감했으면 좋겠고, 여러 사람들의 바람일 것 같은데, 21%파티 상설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매일 입는 옷처럼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환경에 도움 되는 팁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쓰지 않는 화장품 버리지 않기’예요. 21%파티랑 비슷하죠. 피부에 안 맞거나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쓰는 화장품을 바디로션이나 헤어 팩으로 끝까지 사용하는 겁니다. 아니면 주변에 나눔해도 되고요. 쉬운 일 같지만, 은근 잘 안되는 부분이죠.
밍구원🥰화장품연구원
글 최윤희